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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꿈 : Dream Of The Doll』-Doppelgange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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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꿈 : Dream Of The Doll』-Doppelgange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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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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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10.23 21:46:12 조회: 655 추천: 0 |
-후회..-
『
지키지 못 했어...
바보같이,,
넌 바보야-
그래, 어쩜 네 말이 맞을지도,
꼭 지키고 싶었는데..
난 참, 한심하지?
괜찮아,,
앞으로 생길 것들을 그 애 몫까지 지켜주면..
되잖아?
그..래?, 그나저나 오늘 저 달.. 너무 슬픈 것 같아.
응.. 울고 있겠지..
』
..♩,♪♩,,♬
...멜로디가 울려 퍼진다. 오늘은 저 멜로디마저 구슬프게 들린다. 매점은 오늘도 북적였다. 그나마 빨리 간 것이 다행이랄까? 토마토 샌드위치 하나를 겨우 건져냈다. 오늘은...
기분이 별로이다.
"요코? 옥상에서 점심 같이 먹지 않을래?"
"..."
나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귀찮아.. 내가 토마토 샌드위치를 싸고 있는 얇은 비닐의 끝은 검지와 엄지로 잡고 터벅,터벅, 계단을 올라가자 호쿠로가 쫄랑 쫄랑 뒤쫓아 왔다. 그걸 보고는 나도 모르게
피식-
하고는 살짝 웃었다. 그 녀석은 달가운 건지 쑥쓰러운 건지 알도리가 없는 수줍음 투성이의 웃음을 띄웠다.
육중해 보이지만 어이없게도 쉽게 열리는 옥상문을 열자 확 트인 공간이 나타났다. 그와 동시에 신선,,하진 못 하지만 교내의 공기보단 깨끗하다고 볼 수 있는 공기가 폐를 가득 채웠다.
옥상에는 우리 외에도 꽤 여려명이 올라와 있었는데.. 모두 남녀 한 쌍씩이다. 제기랄- 또 이상한 소문이 돌겠군.. 내가 중얼거리며 난간에 기대어 앉자 호쿠로는 내 옆으로 한 뼘정도 되는 곳에 털썩- 주저 앉았다.
이 녀석이.. 이렇게 적극적인 줄은 몰랐는데? 아니면 그저 옛날 소꿉친구로? 내가 혼자 별 상상을 다 하며 투툭- 하고 봉투를 뜯자 호쿠로가 내용물을 힐끔 쳐다보더니 묻는다.
"그거 가지고.. 되겠어?"
"상관 없잖아? 난 토마토 좋아해"
물론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다. 점심을 이런 멍청이와 함께 옥상에 앉아 토마토 샌드위치 따위나 먹는 것을 좋아할 여자가 어디있겠는가? 혹시.. 있다면 몰라도,
호쿠로는 '응.. 그래?' 하고는 혼자 중얼거리더니 비닐봉지에서 프랑스 빵의 조각으로 추정되는 '무언가' 를 꺼내었다.
"내가 보기엔 네 것이 훨씬 부실해 보이는데"
"뭐?"
내가 중얼거리자 호쿠로가 얼떨결에 말했다.
이 녀석.. 귀도 나쁘군,
그 때 앞에서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큰 소리로 주고 받는 남녀 한 쌍이 눈에 띄었다.
"아니야-"
여자가 남자의 말에 반박했다. 토마토 샌드위치를 먹느라 남자의 말은 듣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게 말이야 요시토 선배가 정말 자살을 했단 말이야?"
"진짜라니까-"
"자살할 사람으론 안 보이던데.."
"사람 속은 모르는 거야!"
여자쪽이 반박하자 남자는 의외로 쉽게 수긍하며 초코우유를 들이켰다. 흥미없는 이야기 이.. 갑자기 호쿠로가 벌떡 일어섰다.
그 바람에 깜짝 놀란 나는 그만 반도 안 먹은 샌드위치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젠장-
"뭐하는.."
호쿠로는 그 남녀 한 쌍 중에 여자쪽에게 다가가더니 물었다.
"히루, 그 이야기 제대로 들려줄 수 있어?"
시시껄렁한 이야기가 아닌가보다.. 이상하네?
"응. 원한다면야"
어? 귀가 나쁜 줄 알았는데?
"그러니까 어젯밤이 였는데.."
그 '히루'라는 여자애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검지를 호쿠로와 자신의 얼굴 사이에 놓더니 말을 이었다. 그녀의 표정은 마치 밤에 무서운 이야기라도 하는 듯한 표정이다, 라는 표현이 가장 가까울 표정이다.
"글쎄 요시토 선배가 갑자기 옥상에서 뛰어내렸다는 거야-"
"그럴리가"
호쿠로는 말을 도중에 끊으며 중얼거렸다.
"근데 더 이상한 것은 요시토 선배의 몸은 난간에 기대고 있었
는데 갑자기 몸이 붕 떠오르더니 떨어졌다는거야, 요시토 선배
는 그런 힘든 동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 좋은 사람이 아니잖아.."
"누가 밀어버린 것은 아닐까?"
호쿠로가 되묻자 히루라는 여자애는 살짝 신경질을 부리며 말했다.
"야- 요시토 선배는 원한을 살 사람이 아니라고- 게다가 그 옥상에는 요시토 선배 말고는 아무도 없었데, 내 생각에는 말이야 분명 목격자가 잘못 본.."
호쿠로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옥상문을 활짝 열고 후다닥 뛰어 나갔다. 목격자가 잘못되? 웃기는 군.. 소문낸 건 아니지만... 목격자의 눈은 이중의 누구보다..
".. 아이 참 뭐야! 기껏 얘기해 줬더니-"
히루가 짜증을 부린다. .. 내가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이군, 무슨 스타일이냐고? 남 앞에서 어리광 피우는 것- 아무리 애교 떨고 빌어도 세상은 문을 열어주지 않아, 알아? 그래서 부모란 작자들은 죽어라 공부를 시키는 거라고.. 그나저나 호쿠로 자식..
자기가 불러놓곤 여자를 버리고 가다니.. 게다가 샌드위치도..
샌드위치는 이제는 바람에 날려 빵과 토마토가 분리되어 있었다. 빵은 옥상의 끝 부분에 떨어질 듯 말 듯 간신히 걸려 있었는데, 빵의 가운데 부분은 떨어져 나간 토마토 때문인지 약간 붉은색으로 되어 있었다. 지금 호쿠로의 심정도 붉은 자국만을 남기고간 토마토와 비슷하겠지.. 난 알 수 있어,
-♪..♬ ,
이번엔 다른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경쾌한 곡이 였는데 힘차게 나가다 끊어지니 너무나 허무하다. 어제 죽은 그 요시토란 사람처럼... 아차! 점심은 거의 먹지도 못 했는데..
수업시간엔 항상 똘망똘망하던 호쿠로의 눈은 지금 축쳐져서 책을 바라보고 있다. 사실 바라보기만 할 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이다. 저런 걸 선생들은 흔히 '영혼은 어디로 여행을 보냈냐' 라든지 '생각을 어따 팔고 있는거야' 라고 하는 현상이다.
난 인간관계가 좋지 못해 저런 슬픔 따위는 겪어본 적이 없으면서도 어딘가 .. 약간.. 이해가 된다. 아마 내가 일어나고나서 처음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 땐 마치 자신의 반 쪽을 떠나보낸듯 허무하고 공허한 느낌이었다.
어느새 학교는 끝나고 묙욕도 끝난다. 이제 준비는 된 것이다. 저번 처럼 가운은 입지 않는다. 미치광이랑 싸우다 옷이라도 벗겨지면 어쩌려고? 왜 싸우냐고 그리고 누구랑? 그건 비밀이다.
와이셔츠 위에 푸르스름하면서도 거무스름한 블라우스를 입고 주름이 살짝 잡힌 연한 바이올렛 색의 치마를 입었다.
그리고 블라우스 위에 저번에 입었던 보라색 가죽 점펄르 걸쳤다.
그래도 밖은 쌀쌀하길래 따뜻한 가죽 부츠를 신었다.
거의 무릅까지 오는 갈색 부츠이다. 바이올렛 색의 치마와의 미묘한 언벨런스가 오히려 아름답게 보인다.
아름답군... 반짝거리는 은색의 무언가를 소매에 집어 넣었다.
으음.. 너무 티나잖아.. 찢어 질지도 모르고,, 할 수 없이 부츠 안에 다가 집어 넣었다. '이것' 특유의 싸늘한 느낌에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이게 뭐냐고? 미안하지만 이것도 비밀로 해두자
게다처럼 또각 또각 하는 소리는 없지만 따뜻해서 나름내로 좋다. 어느새 그 옥상이 훤히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그 옥상위로는 몇 개의 물체가 상공을 둥- 둥- 떠다닌다.
자세히 보니.. 사람이다, 아니.. 사람이라면 저렇게 날아다닐리는 없겠지?
"자- 시작해볼까"
짦은 한 마디를 내 뱉으며 건물을 올라갔다. 옥상에 오르기 위해.. 옥상 문이 열리자 세상 모르게 날아다니던 녀석들 중 한 명이 이 쪽을 쳐다보았다. 여자이다. 하얀색 기다란 원피스를 입은.. 검은 머리에 뚫어진 듯 끝이 없어보이는 공허한 검은색 눈동자, 아름답다. 이 한마디가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튀어 나왔다.
그녀는 날 비웃듯이 소름끼친 웃음 소리를 내뱉으며 급속도로 내려왔다. 추락이란 말이 더 가까울 정도로...
.
.
.
"그래서 용건이 뭐냐?"
금발에 에메랄드 빛의 초록눈을 가진 여자 머리는 그다지 길지 않다. 코 끝에는 안경이 걸려 있었는데 좀 큰지 자꾸 손 끝으로
안경을 위로 올렸다.
보기만 해도 더워보이는 긴 코트와 중절모를 쓴 한 남자가 답했다.
".. 이미 알잖은가?"
" 없애 달라는 거냐? 이봐 그 정도는 너 혼자서도.. 혹시 내키지 않아서?"
그 남자는 답하지도 고개를 끄덕이지도 않았다.
".. 너무 이기적이군, 생명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스승님도."
" 웃기는 군 그 자에게 배운 것 따위 버린지 오래다"
",, 난 스승님을 따른다 그건 스승님의 뜻이고 말이야 그걸 거절한다면 네 부탁을 들어줄 이유 따위 내겐 없지"
"... 알았다, 이만 돌아가지"
그녀는 피고 있던 담배를 꺼버리고는 코트를 걸치며 중얼거린다.
"또 귀찮은 일이 생겼군.. 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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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좀 대충쓴 듯 하네요.. 지적주시면 감사 드립니다 |
2006-10-23
21: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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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쿠로(好黑)인가요? 일본식 이름은 한자에 따라 미묘하게 뜻이
달라지는 관계로 괜히 신경이 쓰이죠.
물론, 이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면 어찌되든 좋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
2006-10-24
2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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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답할말이 없네요 ㅇㅅㅇ;; 아인님 아이콘 멀리서 보면 자꾸 양복입은 금발미남으로 보여요 -ㅅ-;; |
2006-10-24
20: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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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님은 일본을 배경으로 많이 사용하시네요 :)
하기야 한국과는 달리 차분함이 느껴지죠. |
2006-10-24
21: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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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라...
동감은 안가네요.
건필하십쇼오. |
2006-10-24
2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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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중얼거리자 호쿠로가 얼떨결에 말했다.
이 녀석.. 귀도 나쁘군,
"아니야-"
"그게 말이야 요시토 선배가 정말 자살을 했단 말이야?"
"진짜라니까-"
"자살할 사람으론 안 보이던데.."
"사람 속은 모르는 거야!"
여자쪽이 반박하자 남자는 의외로 쉽게 수긍하며 초코우유를 들이켰다. 흥미없는 이야기 이.. 갑자기 호쿠로가 벌떡 일어섰다.
그 바람에 깜짝 놀란 나는 그만 반도 안 먹은 샌드위치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젠장-
->내가 중얼거리자 호쿠로가 얼떨결에 말했다.
이 녀석.. 귀도 나쁘군. 그 때, 앞(옆도 괜찮고)쪽에 앉아있던
일련의 무리들이 이야기 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어왔다.
아까부터 옥신각신하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꺼내놓고 있던 남녀였다.
(이렇게 앞에서 지칭을 해줘야 아래에 오고 가는 대화를
그 남녀가 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혼란이 없게 됩니다.
전 여기서 [아니야-] 부분에서 엥? 뭐야 갑자기 왠 아니야?
하며 의문을 품었습니다. 아주 작게 느껴지실 수가 있으나,
필자는 독자에게 자그마한 혼란이라도 줘서는 안됩니다.
언뜻 보아선 주인공과 남자아이가 한말인지 주위에 있던 커플들이
한말인지 잠시나마 헷갈리게 됩니다. 물론 아래에 남녀가 말했다고
써놓으셨지만 그것은 사실상 앞에서 지칭을 해준 다음에야 이루어
져야합니다. 잠시나마의 혼란으로 글을 읽다가 맥이 끊기는 것은
독자 입장으로써, 집중력의 분산효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상당히
안좋은 결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아니야-"
"그게 말이야 요시토 선배가 정말 자살을 했단 말이야?"
"진짜라니까-"
"자살할 사람으론 안 보이던데.."
"사람 속은 모르는 거야!"
여자쪽이 반박하자 남자는 의외로 쉽게 수긍하며 초코우유를 들이켰다. 흥미없는 이야기 .. 갑자기 호쿠로가 벌떡 일어섰다.
그 바람에 깜짝 놀란 나는 그만 반도 안 먹은 샌드위치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젠장-
2. 샌드위치는 이제는 바람에 날려 빵과 토마토가 분리되어 있었다. 빵은 옥상의 끝 부분에 떨어질 듯 버틸 듯 간신히 걸려 있었는데, 빵의 가운데 부분은 토마토 때문인지 약간 붉은색으로 되어 있었다.
-> 이제는 아예 샌드위치가 바람에 날려 토마토가 빵에서 완전히
분리되었고 빵은 옥상의 끝 부분에 떨어질 듯 말 듯(버틸 듯이 아닙니다.) 간신히 걸렸다.(걸려 있었다가 아닙니다.) 그리고,
내 기분 탓인지 토마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빵의 한가운데 부분이
붉은 빛을 띄고 있었다….
위에건 태클이라기보단 글이 매끄럽지 않기에 제가 고쳐봤습니다.
작은 태클이지요. 하지만 글에 있어선 작은 것이 아주 큰 것이
될 수 있으므로 매사에 자신의 글을 한두번 읽어보고 어색한 점이
없는지 되돌려 보셔야합니다.
건필하세요. |
2006-10-25
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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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아빠 // 일본은 제가 생각하는 배경으로는 딱이죠 밤이 좀 신비스럽달까요? 유령(특히 오니가 최고),영매,마술사 등에는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ㅎ;;
옛뱀 // 예에~ 건필하세요오
익신 // 태클이라뇨 ㅇㅅㅇ;; 전 익신님의 충고 항상 감사히 받아 먹고(?) 있습니다. 항상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니까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아 '아니야' 는요 아니야 부터 얘기가 시작된게 아니라 그 남자쪽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길래 그랬던 거죠 처음엔 남자 쪽이 하던 얘기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뭔가 어설퍼보여서 (그 남자 얘긴 귀신이 나타나서 옥상에서 날랐단 소리- 상당히 이상하게 축약했네요 이게 아닌데 ㄱ-;;) |
2006-10-25
20: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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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라...저도 좋아합니다![<]
주위반응은 이상한 듯이 바라봅니다만...[<]
...요코만세[탕] |
2006-10-29
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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