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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논리 -1 그 날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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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논리 -1 그 날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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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and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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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7.29 23:22:39 조회: 785 추천: 0 |
하나의 선택이 내 인생을 전체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 글은 뒤 돌아보지 않고 달려온 한 사나이의 비망록이다.
나는 어렸을 적 재수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다. 국가 기사시던 아버지, 국가 힐러셨던 어머니 밑에서 제법 유복 하게 자라 낳고 어렸을 때부터 검술에 매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16살 나는 처음으로 선택의 기로에 섰다.
그 날도 나는 검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었다. 근처에서 누군가의 기척이 느껴졌지만 나는 무시한 채 연신 검을 휘둘렀다. 나는 일부로 기척이 나는 곳을 쳐다보지 않고 계속 해서 검을 휘둘렀고 기다리다 지쳤던지 기척이 나는 곳에서 헛기침 소리가 들렸다. 아! 왠지 모르는 이 뿌듯함을 뒤로하고 뒤를 돌아 본 나는 아뿔싸!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서있었다. 아버지께서 빙긋 나를 웃으며 쳐다보고 게셨다. 아버지께서는 분명 주변 마을에 장기간동안 순찰을 가셨는데 어째서……. 나는 얼른 검을 거두고 정중하게 인사를 올렸다.
“레이븐 어제의 소식 오늘이어야 알았구나.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그렇다……. 어제 나는 기사단 입단 시험에 통과 하였다. 그것도 최연소라는 엘리트 타이틀을 단채로 말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 기사단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아버지께서 게시는 국가 기사단 이 곳은 왕의 직속 기사단으로 국가 전체의 치안 군사적 일을 담당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팔라딘이라고 불리는 기사단이다. 이 기사단은 메이리크 교단에서 관리하는 기사단으로 주로 마족이나 몬스터를 상대하는 기사단이다.
기사단의 입단 시험에 통과한 자는 두 기사단 중 한곳을 선택 할 수 있고 한쪽의 기사단에 들어가면 다른 기사단으로 바꾸는 것은 가능하나 여러 가지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아버지께서는 당연히 국가 기사단에 들어오라고 나를 설득하셨고 어머니께서는 독실한 메이리크 교단의 교도로서 내가 팔라딘이 되기를 바라셨다.
나야 아무 곳에 들어가나 상관없었지만 말이다. 아버지의 말씀은 역시 예상대로였다. 국가 기사단은 인원도 많고 팔라딘 보다 더 출세가 빠르다는 말씀이셨고 팔라딘은 마족의 서식지로 자주 출전을 나갔기 때문에 많이 위험하다는 이유 에서였다.
내가 살았던 이 시대는 나라마다 서로에게 관대 하였고 전쟁이라고는 터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국가 기사단의 일이라면 단순히 치안유지나 대단위의 마족 토벌 작전 때 팔라딘과 합동 작전에 참가하는 등의 일이 전부였다.
나는 아버지께 내 스스로 결정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고 아버지는 쓴웃음을 지우시고는 나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하셨다.
아버지……. 나의 합격소식을 듣고 분명히 밤을 새서 달려 오셨을 텐데…….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의 결정이 아닌 다른 사람의 결정으로 일이 틀어진 경우 그 사람을 나도 모르게 원망하게 된다고……. 나는 내가 선택한길이 잘못 되더라도 남을 원망하는 비겁한 사람이 되기는 싫었다.
아버지는 나의 검술 연습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해주셨고 그리고 또 급히 돌아 가셨다. 나는 왠지 모를 허전함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내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 시장에서 적당히 끼니를 때우려고 광장 쪽으로 갔을 때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길목이 사람으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그래……. 그러고 보니 오늘은 성녀(聖女)의 축제날 이었다. 성녀의 축제라……. 음 나도 예비 성녀들을 구경하러 가보실까? 성녀의 축제란 메이리크교의 신자들 중 14살의 어린 신자들을 매년 100명 정도 선발 하여서 성녀가 되는 과정을 거치는 과정중 하나로 그 중 성녀의 축제는 뽑힌 100명의 예비 성녀들이 대성당에서 시작하여 광장을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대 성당으로 나풀거리는 흰 옷을 입고 빙글 빙글 춤을 추면서 거리를 도는 행사이다.
현재 성녀는 28명이다. 그 수가 정해진 것은 아니고 일정한 규정에 다다른 자만이 성녀가 되어서 마족의 세계와 우리가 사는 세계의 균열을 막는 결계를 치는 중책을 맞는다. 그런데 매년 100명에 가까운 사람을 뽑아가고서는 어째서 성녀는 28명인 거지? 분명히 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 아니 수를 정해 놓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성녀들이 많으면 많았지 적으면 좋은 일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준 미달의 성녀들이 많아 봤자 도움이 안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니까.
나는 광장 한편 높은 가로등 위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아름다운 동선을 그리며 춤을 추는 소녀들 내가 보는 100명의 소녀 중 아무도 성녀가 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녀들 또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녀들의 눈동자에는 두려움이나 후회의 눈빛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가녀린 몸으로 마나 자신이 이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가녀린 몸을 불살라서라도 이 세계를 지킬 소녀 들이었다.
주위의 사람들은 먼가에 매혹된 듯 소녀들의 처다 보았다. 화려한 동선을 그리며 춤을 추고 있음에도 그 많은 사람들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어찌 보면 숭고한 의식…….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정적 하지만 소녀들의 춤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기쁨과 희망의 마음이 소녀들에게 전달되어 소녀들은 제법 힘이 부쳐보였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그대로 광장을 돌아 다시 대 성당으로 들어갔다. 모든 예비 성녀들이 들어가자 여기저기서 함성 소리가 들렸다. 그 함성 소리는 분노의 함성이 아닌 기쁨의 함성이었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소녀들의 위해서 목이 쉴 정도로 소리를 질러 댔다.
매년 작은 성녀들이 축제를 버리네. 도시의 광장은 기쁨의 함성으로 넘쳐흐르고 모든 이의 희망을 담은 작은 성녀들은 하나의 작은 희망이 커다란 희망이 되듯 이 밤을 이 세계를 지킨다네.…….
축제가 끝나고 모든 사람이 흩어지고 나 홀로 가로등 위에 앉아서 대성당을 바라보았다. 그래 나는 저 작은 성녀들과 모두를 지키고 싶다. 작은 몸으로 세계를 지탱하려는 소녀들 나는 그녀들을 지키겠다. 그러면 그 작은 소녀들이 세계를 지켜 줄 것이다. 나는 그 소녀들을 돕는 일을 하자……. 나는 그날 밤 그렇게 마음속으로 그렇게 결심한 것인지도 모른다.
모두를 지키는 팔라딘이 되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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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딘이라 이상하게도 끌리는 직업이죠. 뭐든지 팔라딘이라는 직업만 있으면 그것만 하는.. 하지만 하고보면 별로 좋지않은게 대부분 ... 건필하십쇼. |
2006-07-30
00: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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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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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딘!!! 크루세이더와 맘먹는 직업이죠~ 둘다 성기사라는 점에서..뭐..조금 의미는 다르지만요~ 요즘은 제 소재랑 비슷한 소설이 많이 등장하는 ㄱ- |
2006-07-30
10: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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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딘은 방어 성향이 강한 직업으로 나오죠 ㅎㅎ
전 크루세이더가 더 선호되던데..왠지 크리스트교와 대응하는 직업같은 생각이 ㅡ... |
2006-07-30
12: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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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대충 팔라딘은 성기사라는 의미인데 크루세이더는 십자군에서 비롯된다고 알고있습니다. 제생각이지만 팔라딘이 방어를 위한 기사라면 크루세이더는 팔라딘보다는 공격성이 있는 성기사라고 할 수있겠네요.
음 쿠르세이더는 그외에도 급진적인 일을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도 쓴인다고 알고있습니다만.... |
2006-07-30
15: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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