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온라인소설 |
|
포인트 - 글등록: 30점(하루 3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20냥 / 코멘트: 5냥
|
|
|
온라인 소설 |
소설
커뮤니티
「The Crusade」04. 케론, 그리고 알테인(1)
|
「The Crusade」04. 케론, 그리고 알테인(1)
|
 P·H·G。
|
날짜: 2006.08.01 01:34:24 조회: 727 추천: 0 |
하르콘 신부와 인사를 주고받은 것은 케론이 기다리던 그 여인이었다. 하르콘 신부가 그녀의 이름을 말하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사텔리아라고 했다. 사텔리아는 검은 머리는 찰랑이며 다시 한 번 신부에게 인사를 하더니 어느새 차를 타고 교단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가 다른 이들보다 먼저 의식을 치룬 이유는 그녀에게 내려진 막중한 임무 때문이었다. 그녀에게 내려진 임무라는 것은 하르콘 신부에게 들어보니 악마가 나온다는 게이트(Gate)에 관해 알아보는 것이었다고 한다. 현재 악마가 가장 많이 출몰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점점 조사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그녀를 통해 현재 3개의 게이트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일반 적인 대성당의 문과 다를 바 없게 생긴 문이었지만 확실히 느껴지는 위압감이라든지 말로 표현 못할 기분 나쁜 기운까지 더해져있었다. 현재 발견된 게이트는 사라지지 않게 성수로 결계를 쳐놓은 상태로 부수지 않는 이상 완전 보존이 가능한 상태였다. 현 3개의 게이트를 봉인했다고 하여도 아직도 악마가 출몰하는 것은 사실이고, 숫자로 봐서는 게이트 수는 상상도 못할 정도라고 할 수 있었다.
성전까지 D-49
어두운 하늘 아래 악마를 다 해치우고 나니 어느새 자정이 다되어 가고 있었다. 이미 돌아가기에는 차도 끊기고 집도 멀기 때문에 현재 교단에서 나갈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일단은 교단 직속이 아니래도 교단에 몸을 바치는 사람들인 이상 교단에서는 충분히 이들을 받아줄 수 있었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악마의 출몰로 준비해두었던 저녁상도 아직 차려진 그 상태였다. 모두 기진맥진한 상태로 하르콘을 따라 교단으로 들어섰고, 기다리고 있던 수녀들이 그들을 맞이했다.
“오셨습니까. 하르콘 신부님.”
“밖으로 나간지 얼마나 됐다고··.”
신부의 보좌관인 위린이라는 수녀였다. 모두들 예쁘장하게 생긴 위린의 모습을 보며 하르콘의 부인이라느니 애인이라느니 여러 말로 수근 거렸다. 물론 어떠한 사이도 아니기에 그렇게 신경 쓸 일이 아닌데도 하르콘과는 달린 위린은 그들의 말에 동요하듯이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어서들 들어오세요. 당신들을 위한 만찬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수녀들의 인도를 받으며 식당까지 들어온 케론은 수녀에게 자신의 무기와 겉옷을 빼앗기듯이 강탈당해버렸다. 물론 케론의 무기를 든 수녀의 표정은 케론을 괴물 보듯 보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검 스케일의 검 두 자루를 사용한다면 누구라 한들 놀랄 것이었다. 물론 이 곳에 있는 다른 사람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었다. 모두가 겉옷과 무기는 수녀들에게 맡기고는 긴 식탁을 중심으로 둘러앉았다. 늦은 저녁 식사라지만 그 누구도 거부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케론은 아침부터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힘만 써서 당장이라고 음식을 갈아치울 기세로 식탁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신성한 곳.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놈의 원칙을 따지다 케론은 배고파 죽을 지경이었지만 그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가 눈을 질금 감고 기도에 경청하고 있을 때 케론은 실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텔리아를 찾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식사자리에는 아직 나오지 않은 듯 했다. 케론이 그녀를 찾고 생각하는 중에 기도는 어느새 끝났다. 이제 먹을 일만 남은 상태에서 커다란 식당 문이 열렸다.
끼익··!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닐세, 어서 앉게나.”
뒤늦게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사텔리아였다. 역시나 품위 있는 자태였다. 한눈에 봐도 부잣집에 엄숙한 분위기에서 사는 사람처럼 보였다. 사실을 그렇지 않지만 그녀의 모습은 누가 봐도 그렇게 보일 것이었다. 사텔리아가 빈자리를 찾아 앉자 플모어 신부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손으로 가리키며 소개를 시작했다.
“의식 중에 못 봤을 걸세. 그녀는 포데르 신부의 전속 크루세이드로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일세.”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자, 이제 소개는 그만하고 배들 고플테니 맛있게들 들게나. 축복받은 음식들일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케론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음식들. 하루 종일 굼고 그렇게 몸을 움직였으니 당연할만했다. 게다가 한시라도 빨리 식사를 마치고 그녀는 자신의 팀으로 끌어들여야만 했다. 하르콘 신부의 전달사항 때문이었다.
“앞으로 당신들은 3명의 한 팀으로 총 7팀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저는 교단 직속으로 게이트의 조사로 인하여 움직일 수 없으니 당분간은 그렇게 움직여 주시길 바랍니다.”
케론이 현재 자신의 팀에 들여 놓은 한 사람은 장검을 쓰는 크레아였다. 본래 레이지도 팀으로 할 예정이었지만 말도 꺼내기 전에 자신의 팀을 만들어버려서 무산되어 버렸다. 하지만 오히려 그의 행동 덕에 케론에게 사텔리아를 자신의 팀으로 만들 기회가 생긴 것이었다.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행동은 먹는 것에만 치중하고 있었다. 모두가 궁금한 점을 신부들에게 물어보고 있는 가운데 케론과 하르콘만 조용히 식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케론이 뭘 물어봐야 대답을 해주는데 미친 듯이 먹을 것만 먹고 있으니 하르콘도 그냥 조용히 식사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스프를 통째로 입안에 쏟아 넣고 있던 케론은 티슈로 입을 닦기 위해 오른쪽에 놓여 있는 티슈를 손으로 잡으려고 하다가 누군가와 눈을 마주쳤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맨 끝에 앉아있던 찰스였다. 서로 눈을 마주치자 케론은 기겁을 하며 뒤로 넘어가 버렸다.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으워··!! 아저씨가 왜 여기 있어요!”
“너야말로 왜 이런 곳에 있어!”
“제가 먼저 물었습니다!!”
갑자기 언성이 높아지자 하르콘이 케론은 진정시키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갑작스레 일어난 일에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다. 케론은 생수 한잔을 마신 후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리에 앉아 한숨을 푹 쉬었다. 플모어 신부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케론에게 질문을 던졌다.
“찰스와 아는 인가. 자네는··”
“그··그게..”
아무 말 없던 케론이 플모어가 묻자 긴장한 듯 또박또박 이야기를 시작했다. 모두들 그의 이야기에 관심있는 듯 식사를 멈추고 그의 이야기에 경청하기 시작했다. 때는 7년 전이었다. 아직 케론이 아직 학생일 때 그는 찰스의 고향인 셀리온에서 살고 있었다. 물론 케론의 고향도 셀리온인 것이다. 아직 철이 안 들었던 그 시절 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던 찰스와 케론은 아주 각별한 사이였다. 케론의 부모가 살인으로 인해 죽고 난 후 어렸을 때부터 케론을 친아들처럼 대하던 찰스는 자진해서 케론을 키우겠다고 했다. 케론 역시 찰스가 싫지 않았고 부모를 잃고 나서 점점 철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철이 들고 케론이 학교를 졸업 할 즈음, 케론은 문득 셀리온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자신을 길러준 찰스에게 셀리온은 떠나는 것은 왠지 배신한다는 기분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케론의 고민을 눈치 채고 있었는지 찰스는 케론을 불러 아주 느긋한 목소리로 대화를 시작했다.
“밖으로 나가고 싶은 거지?”
그의 정확한 물음에 케론은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하면 찰스가 왠지 눈물을 흘릴 것 같아서였다. 비록 친부모는 아니지만 자신을 친아들처럼 대해줬던 사람을 배신하는 기분 때문에 케론은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의 마음은 나가고 싶다고 외치고 있지만 도저히 그런 말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괴로워하는 케론의 마음을 알고 있던 찰스는 막혀있던 파이프가 뻥 뚫리듯이 시원한 말투로 케론에게 말했다.
“도시로 나가 꼭 성공해라. 나의 임무는 거기까지다. 이제 너의 힘으로 살아 보는 거야. 그래서 어디로 가고 싶은 거야”
“뉴욕이요.”
막혀있던 케론의 대답이 드디어 터져 나왔다. 뉴욕이라면 성공의 도시. 셀리온에서는 상상도 못할 크기의 도시였다. 찰스에 눈에는 케론의 길이 훤히 보이는 듯 했다. 성공의 길. 분명 케론이라면 뉴욕에서 성공하여 이름을 날릴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찰스는 지금껏 자신이 모은 돈을 케론의 손에 쥐어주었다. 쓸쓸하게 케론을 도시로 내보내며 찰스는 끝까지 눈을 흘리지 않았다. 눈물을 흘리면 자신이 케론의 발목을 잡을 것만 같았다. 찰스는 쓸쓸한 웃음으로 케론을 도시로 보냈다. 그렇게 7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엄청난 양의 돈을 가지고 도시로 진입한 케론은 뉴욕에는 발도 들이지 못하고 샌프란시스코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시골에서의 학력으로는 도저히 뉴욕에는 진입할 수가 없을 정도로 벽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샌프란시스코는 어딜 나왔든 학력만 있으면 취직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수준이 너무나도 차이가 났지만 성공하는 길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케론이 도시로 나와 25살이 될 때까지 성공의 기회를 찾아오지 않았다. 슬슬 찰스가 준 돈이 떨어지고 번 돈으로는 식비와 전기세, 물세를 내는 것만으로 벅찼다. 간당간당 하던 회사는 결국 망해버리고 하룻밤 사이에 실업자가 된 케론은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그렇게 된 거에요. 정신없을 때 마침 하르콘 신부님이 찾아오신 거죠. 애시당초 저한테는 실력도 없었습니다. 회사가 망하기 1년 전에··”
회사가 망하기 1년 전 케론은 어떤 사건에 직접적으로 접촉하게 되었다. 힘든 생활에 지쳐있던 몸은 어느 누구라도 파고 들어오기 쉽게 보였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가고 있던 어느 날 밤. 검은 물체가 누군가에게 도망치다 케론과 부딪치고 말았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이런 말을 한들 어느 누구도 믿지 않겠지만 그것은 악마라는 존재였다. 아직 게이트가 제대로 발동되지 않았을 때 악마란 존재는 아무 희미한 존재였다. 마치 먹구름을 연상하게 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존재라도 인간에게 있어서 매우 악하고 치명적인 존재였다.
자신이 무엇에 부딪쳤는지 생각하기도 전에 악마는 케론의 지친 몸으로 파고들었다. 그것은 곧 케론을 각성하게 만드는 계기였을지도 모른다. 이 후에 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이 사건에 있었던 것이다. 알게 모르게 자신의 마음을 휘젓고 다니는 악마가 느껴진 케론은 일어서고 넘어지는 것을 반복하며 집 앞까지 도착했다. 악마 입장에서는 컨트롤이 되지 않는 케론의 몸이 이상하여 빠져나가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도저히 빠져나갈 수가 없었다. 마치 결계에라도 갇힌 것처럼 아무리 몸부림쳐도 케론에게 고통만 줄뿐 도저히 나갈 수가 없었다. 슬슬 포기할 때가 되자 케론의 고통도 서서히 사라졌다.
“하아하아··”
숨이 찰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케론은 영문도 모른 채 집안으로 들어섰고 샤워 할 힘도 없어서 그대로 뻗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다. 케론 안에 악마가 잠잠해지고 나서부터 케론은 알 수 없는 사건에 계속해서 휘말렸다. 나중에 들은 것이지만 케론안에 들어서있는 미실체(未實體) 악마는 이 세계에서 말하는 국방부장관 정도 되는 악마였다. 그들의 세계에서는 그를 이렇게 불렀다고 했다.
「다크 리벤지(Dark Revenge) - 데빌로드(Devil Rord)」
하지만 어둠의 복수, 악마의 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악마였을지라도 케론의 몸에서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미실체로서 힘을 발휘하지 못해 교단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함이었지만 오히려 빠져나오지 못하게 돼버린 것이었다. 이후에 케론이 이상한 사건에 휘말린 이유도 데빌로드를 구하기 위한 악마들의 소행이었다. 하지만 번번이 케론에 의해 오히려 죽어버리는 것이 다반사였다. 게다가 이미 케론의 몸속의 녀석을 나가길 아주 포기한 상태였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몸속의 악마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케론은 심심할 때마다 악마라는 존재와 이야기 했고, 악마 역시 케론과 이야기 하는 것이 즐거웠다. 그리고 아주 좋은 정보를 데빌로드에게서 접할 수 있게 됐다.
‘저번의 네 녀석이 말한 부모의 죽음, 나는 그 범인은 알고 있지. 예상했겠지만 악마다. 같은 악마를 일러바치는 기분이라 말하기 그렇지만 확실히 말해두고 싶다. 난 셀리온의 토벌을 반대했다. 하지만 녀석이 부추겼지. 결국 작전은 실패. 희생된 것은 너의 부모뿐이다. 그리고 녀석의 이름은 켈베로스. 군주의 개.’
그 날 이후로 자신의 몸에 틀어박힌 녀석을 제외하고는 케론은 악마에게 복수할 생각만을 했다. 케론 안에 있던 악마도 점점 그 본질이 바뀌어 데빌로드라고 부르기 껄끄러울 만큼 선화(善化)되었다. 쉽게 말해 우연히 케론의 몸에 들어간 악마덕에 케론은 미확인 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복수할 생각도 있었지만 데빌로드에 말에 의하면 도시를 습격을 명령한 것이 켈베로스라고 했다. 복수는 둘째치더라도 인간을 습격하는 녀석들은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악마라는 존재. 그저 보이면 죽이고 했을 뿐. 본래 목적은 크루세이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아··악마!?”
케론의 이야기에 언급된 몸속에 악마 때문에 모두가 놀라는 듯 했다. 하지만 이미 악마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도 선화되어 있어 따로 이름이 있다고 했다. 자신도 본래의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이 생기길 원했기에 케론이 붙인 이름이었다.
“녀석은 이제 데빌로드라는 추악한 이름이 아닌 알테인(Altein)이라는 이름을 가진 저의 동료입니다. 아..이야기가 조금 벗어났네요.”
가슴의 손을 얹으며 이야기 하는 케론의 모습은 사뭇 진지해 보였다. 지금에 와서 선화된 악마를 꺼낼 이유도 없으며 그랬다가는 케론도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게다가 악마에 의해 힘을 얻었다는 것은 지금까지도 없었던 전례이기 때문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간단한 찰스의 사정을 듣고서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 모두들 피곤 한 듯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잘도 이야기 하는군.’
“에? 뭐야. 싫은 거냐. 너에 대한 정체정도는 밝혀도 된다고 생각했어.”
‘잠이나 자라.’
-----------------------------------------------------------------
으으 마지막이 좀 허술! |
|
|
|
|
|
|
오오오!!재미있다! |
2006-08-01
11:13:01
|
| P·H·G。 |
|
|
이 짧은 코멘에 들어있는 심오한 감탄사 |
2006-08-01
11:19:17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