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온라인소설 |
|
포인트 - 글등록: 30점(하루 3개) / 코멘트: 1점
엽전 - 글등록: 20냥 / 코멘트: 5냥
|
|
|
온라인 소설 |
소설
커뮤니티
귀궁 - 1
|
귀궁 - 1
|
|
음악에미친ⓘ
|
날짜: 2006.07.29 23:52:59 조회: 568 추천: 0 |
황제 주원장의 손짓에 또 하나의 목숨이 사라졌다.
그 예견된 죽음에 대장군 여하는 자신이 왜 여기에 서 있는지 조차 망각해버렸다. 대신 살아야 한다는 중압감이 무겁게 전신을 짖누른다. 여하는 자칫 위험한 말을 내뱉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입을 필사적으로 제어해야 했다.
그러나 황제의 손아귀에 쥐어져있는 옥봉에 눈길이 가는것은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옥봉의 움직임따라 대청에 있는 사람들의 목숨이 결정되니 자연스럽게 향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함부로 시선을 주어서는 안된다. 한달에 한번 열리는 이 집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작은 손짓조차도 조심해야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여하는 옥봉으로 다가간 시선을 애써 금의위장에게 돌렸다. 대장군의 자격으로 집회에 참석한지 일년도 채 안되는 자신보다, 10년이란 세월을 주원장과 함께해온 금의위장은 태연한, 어쩌면 신성하다 할 정도로 엄숙한 표정으로 처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주원장의 옥봉이 막 상서를 올리던 자에게로 향했다. 순간 지명당한자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다.
"폐..."
억울함을 호소하려던 도지휘사사(한 성의 책임자) 반대정은 눈물을 왈콱 쏟으며 입을 닫아버렸다. 공포에 질려버렸으면서도 가족의 안위를 생각해 일말의 발언조차 하지 못하는 그를 보면서 강위는 속으로 탄식했다.
도지휘사사 정도되는 사람의 목숨이 이리도 가볍단 말인가!
"죄를 알겠는가?"
환관 정화가 내뱉은 소리에 여하는 생각했다.
죄? 도대체 무슨 죄가 있더란 말인가. 신하된 도리로서 주군에게 진실을 아뢴것도 죄가 된단 말인가?
막 검을 빼 찬 금의위가 대정을 집회장 밖으로 끌어내려고 할때였다.
"폐하!"
모두의 시선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향했다.
"폐하! 반 도지사는 오랫동안 홍주를 지켜온 자로서, 결코 죽여서는 아니되옵니다"
서생처럼 유약한 외모의 황태자 주표를 바라보던 주원장의 눈썹이 꿈틀 거렸다.
"뭐라?"
주원장의 심기불편한 목소리가 대청을 울린다. 그러나 주표는 눈 한번 꿈쩍하지 않고 주원장의 눈을 바라보았다. 너무나 다른 두 부자의 대립에 장내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어갔고, 겨우 끌려가지 않게 된 대정은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대청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있었다.
한참의 대립 후, 주표는 적절한 시기에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폐하의 불편한 심기를 소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오나, 만약 대 도지사가 죽고 홍주의 자리가 비어버린다면, 홍주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 입니다."
주원장은 고개를 숙인 건문제를 노려보다가, 이내 깊은 한숨을 내쉬며 태사의에 등을 파묻었다. 그리고는 피곤한 얼굴로 말했다.
"이유를 말해보거라"
"홍주는 지금 역병과 가뭄때문에 극심한 혼란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만약 지금 도지사가 바뀌는 일이 생긴다면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것은 자명한 일이옵니다. 폐하"
건문제의 말에 주원장은 잠시 생각하는 듯한 기색을 가졌다. 아마도 백성의 원성을 걱정하는 것이리라. 정내에서는 공포정치로 신하들을 다스리지만, 나라와 백성에 대한 마음은 누구보다 큰 황제임을 대청 누구도 모르지 않았다.
"음..."
고민하던 주원장은 파묻었던 등을 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홍주의 백성들에게 짐을 원망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거라"
"망극하옵니다. 폐하!"
대정이 오체투지하며 명을 받았고, 주원장이 잠시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대청을 빠져나갔다. 주원장이 대청에서 모습을 감추자 숨죽였던 신하들의 한숨이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그러나 여하는 한숨을 내쉴 틈도 없이 대청을 빠져나와 황제가 명한 명령을 수행해야 했다. 철방을 찻아가 이번 기술자가 보고한 신무기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어야 했고, 새롭게 창설된 지천군에 대해서도 할일이 많았다.
그러다 남해원정에 대한 일로 대환관을 만나기위해 오문을 지나던 중, 황태자 주표와 그에게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전하는 대정을 볼 수 있었다. 주표는 되었다고 손사래를 치는데도, 대정은 충성을 바치겠다는 둥 어쩌는 둥 위험한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결국은 주표가 대정을 억지로 돌려보내고 나서야 여하는 주표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여하는 살짝 고개를 숙여 예부터 표한후 입을 열었다.
"잘하신 일 입니다."
"그런가요?"
주표는 사람좋은 미소로 웃어보였고, 여하는 주원장에게는 찻아볼 수 없는 그 여유로움에 미소 지었다. 그리고 정화의 남해원정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작스레 주표가 어두운 기색으로 말했다.
"심성약한 제가 앞으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하는 건문제의 어두운 표정을 읽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압도적인 강함이 필요하다면, 많은것을 포용할 수 있는 부드러움도 필요한 법입니다. 전하. 심려치 마십시요"
주표는 여하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듯 고개를 약간 들어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마침내 생각이 추억에라도 이른듯 잔잔하게 미소지으며 입을 열었다.
"폐하께서 제게 가시나무를 던져 주시며 집어보라 한적이 계십니다. 그때 저는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조심하게 잡았지요. 그랬더니 폐하께서 이러시더군요. 내가 그 가시를 모두 잘라 너에게 주면 얼마나 좋겠느냐 하고요"
여하는 묵묵히 들었고, 주표는 자신에게 꾸벅 인사하는 군사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폐하께서 손을 더럽히시면, 나는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있는 옷을 입으면 되는 것이구나. 그렇게 하면 만사 모든게 잘 풀리고 백성도 평안하고 나라도 평안하겠구나 하고요"
말을 마치고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던 주표는 여하에게 눈인사를 하고선 몸을 돌렸고, 여하는 그런 주표를 향해 깊숙히 허리를 숙여보였다.
-
문득 예전에 읽었던 명나라에 대한 책 내용이 떠올라 써봤는데, 잘 시작한건지 모르겠네요.
충동적으로 시작한 글이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시간나는데로 써보려합니다.
그나저나...여기 온프소게는 전부다 판타지군요...
|
|
|
|
|
|
|
무협도 재밌는데 생각하는게 워낙 힘든게 아니라... 뭔가 재밌는 소설이 될것같군요. 전쟁에 대한건가요? 후후... 판타지는 극도한 먼치킨이 아니라면 매우 좋아해서... 이제 시작이시네요. 귀찮아 하지 마시고 매일 쓰세요! 아이디어도 생각해두시고오~ 그럼 건필하세요. |
2006-07-30
00:36:31
|
|
|
|
鬼弓인가요? 상당히 재미있네요.
기대중!~ |
2006-07-30
10:08:04
|
 P·H·G。 |
|
|
제것도 판타지라면 판타지지만 현대물이죠~_~//
요즘 식상한 판타지는 저도 슬슬 질리기 시작해서 ㅡ, 쓰기가 싫더라구요~ 물로 ㄴ읽기 싫다는 게 아니고 ㄱ- |
2006-07-30
10:32:15
|
|
|
|
저도 한 때 무협 ? 뭐 고전장르 <?>로 써보려 했으나 그 관직이나 계급들이나 윗층 아랫층 나누며 말씨가 다른것.. 아무튼 이러 저러 문제로. 사실 일곱 왕자도 무협정도 장르였습니다만 =ㅅ= |
2006-07-30
11:57:45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