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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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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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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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08.09 00:03:59 조회: 316 추천: 7 |
레아...레아...
한번만 더 그녀를 내 손으로 끌어 앉을수있다면...그녀의 온기를 느낄수있다면...
단...한번만...
『3층에서 뛰어내렸다죠...? 요즘 왠 투신자살을...』
『그러게요...이 아가씬 며칠 전만해도 그 은발청년이랑 결혼한다고 들떠 있었는데..."
레아가 이유없이 죽을리는 없어...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려고했는데...
그림을 팔아서...작은 집을 지어...아이들을 낳고...행복하게...
그녀와 함께...
『그런데 왜 자살했데요? 그렇게 행복해하던 사람이...』
『낸들 압니까? 그만한 사정이 있었겠지요. 혹시 또 알아요...? 그날 영주님집에 불려 갔다더니 겁탈이라도 당했을지?』
『이크...말조심 해요. 이 지방 영주 귀에 들어갔다간 당신도 사형받을라...』
그녀의 차디찬 몸에는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그녀의 뜨거운 피가 위에서 아래로...흘러내리기만 할뿐...
머리속이 하얗게 변해갔다...
슬픔...분노...절망...여러가지 감정들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어째서...어제까지만해도 나에게 밝은 미소를 보여주던 레아가...
눈물 한방울 나오지 않았다. 그녀가 죽기 직전 보여줬던 그 얼굴...상상하기도 싫은 그 얼굴이 머리속에서 퍼즐처럼 맞춰졌다.
죽으면 모든걸 잊을 수있다는 듯한 생기없는 눈동자...죽는다는 것에 행복을 느낀듯이 살며시 웃고있는 갈색 눈동자...
레아를 잡고있었던 이 손이...조금만 강했다면...그녀를...그녀를 끌어올릴 힘이 있었다면...!!!
『그런데 아까 밖에서 보니 은발청년이 떨어지기 전에 아가씨의 손을 잡고 있던데...?』
『뭣? 그럼 저 은발머리가 죽인거야?』
『그럼 그렇지...은색에 붉은 눈은 흉물이라더니만...』
『인간이 아니라는 소문도 있던걸.』
레아의 시신을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이 수군 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죽인거라면서...내가...
『아니야!!! 그럴리가 없잖아...레아는...레아는...내가...행복하게 해줄거였단 말이야...내가...』
나는 소리쳤다...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나를 멸시의 눈으로 바라보며 나를 몰아세웠다.
『성에 연락하지.』
『아니, 이번 기회에 이 흉물을 없애버립시다.』
아니야!!! 아니야!!! 머리색이 은발이라고? 눈이 빨갛다고? 그런게 무슨 차이야!!!
지금 가장 괴로운건...당신들이 아니라 나란 말이야!!!
『언젠간 이런일이 있을 줄 알았다니까요.』
『여하튼 저런 놈이 이 마을에 있으니까 요즘 경기도 않좋은 거라구요.』
어째서...?
어째서...내말을 들어 주지 않는거야...?
다들...모두들...나를...몰아세우는거지...?
마치 모두들 기다렸다는 것처럼...평소엔 나를 무시했으면서...내가 무슨일을 당하든 지켜보며 피해왔던 주제에!!!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나에게 그런 소릴 하는거지...? 내가 당신들에게 무슨 피해를 줬다고!!!?
"일단 그 몸뚱이부터 먹어주마!!!"
놈은 직접 공격해오지 않았다. 지붕에 올라간 나를 그 커다란 몸집으로 돌진할리가 없으니까.
엘리스의 팔을 휘어감고 있는 촉수. 그것과 같은 것들이 온몸에서 튀어 나와 내가 올라가있는 집을 공격했다.
과연...서있는 지붕 자체보다는 그 밑을 지탱하고있는 집을 부수면 내가 중심이 흔들린다는 걸 생각하고 공격한건가...?
요괴나 마물중 상대하기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힘이 강하거나 속도가 빠른 놈이 아니라 지능이 높ㅍ은 놈이다.
어느틈에 얄박한 수를 써서 전투시간을 오래도록 끌어 체력을 하락 시키기 때문이다.
놈의 촉수는 집의 단단한 벽을 뚫고 오른쪽으로 벽을 무너뜨려갔다.
한 모퉁이가 녀석의 촉수에 뜯겨나가자 지붕도 뜯겨나간 곳을 시작해서 무너져갔다.
나는 다음 집 지붕으로 뛰어올라 놈의 촉수를 견재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두꺼운 채찍이지만 저런 것에 맞았다간 뼈가 으스러진다.
그것이 인간과 요괴의 차이.
"언제까지 지붕만 타고 다닐 셈이냐? 네 제주는 그것밖에 없나?"
놈은 나를 도발했지만, 그 정도 말에 내가 흥분 할리는 없었다.
놈은 내가 다음 지붕으로 올라가자 다른 촉수로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 집도 부숴갔다.
상상했던것 보다 까다로운 적이다.
약 10개에서 12개 정도로 보이는 촉수는 동시 움직임이 아니라 놈의 생각대로 따로따로 움직이고 있었다.
한마디로 전방위에서 날아오는 채찍...
놈의 안으로 파고 들어 결정타를 먹이려면 저 성가신 채찍부터 처리해야 한다.
집이 무너질때 마다 튀는 파면을 남은 두 개의 촉수로 튕겨내버려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가를 보여주었다.
나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뭐하는 거냐? 이젠 포기한거냐?"
"그럴리가."
[캬앙!!!]
나는 [라]를 크게 휘둘러 놈의 촉수를 튕겨 내었다.
두번째 촉수도 나를 향해 떨어졌다. 역시 이번에도 [라]로 튕겨 내었다.
다음 공격은 방어하기 어려운 형태의 패턴으로 날아왔다.
지붕에 올라가 있던 나를 공략하는 법.
첫번째 촉수로 내가 서있는 집을 무너뜨리고, 두번째 촉수와 세 번째가 나의 몸과 다리쪽을 공격해왔다.
놈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나머지 넷,다섯 번째 촉수도 나에게 날렸다.
하지만...이런 공격은...
"관통 시켜주지."
순간이나마 보였다.
날아오는 촉수들이 겹쳐지는 모습이 그 간격. 빨랐지만, 확실하게 보였다.
나는 빠른 속도로 [라]를 찔렀다. 지붕이 무너지기 전에 오른발을 내 딛고 체중을 실어 겹쳐진 촉수의 중심으로 [라]를 수셔넣었다.
부웅거리는 바람소리와 함께 [라]는 놈의 촉수 네개를 관통하였다.
"인가안...주제에!!!"
놈은 촉수에 힘을 주어 박혀있는 [라]를 빼내려 했다.
하지만...
"미안. 난 이미 인간이 아니야."
라를 오른쪽으로 힘껏 들어올려...놈의 촉수를 뜯어내었다.
촉수는 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뜯겨나갔다.
"갸아아아아아!!!!"
놈은 입을 쩌억 벌리고 고통을 소리로 표현했다.
씨끄러웠다. 놈의 신음소리는...
그와 동시에 고통에 이성을 잃은 듯, 놈의 나머지 모든 촉수들이 나를 향해 날아왔다.
이번엔 겹쳐지고 뭐고 없었다. 아까전에는 약삭빠르게 나를 조롱하며 공격하던 촉수들이 판단력을 잃고 무작위로 나에게 날아오고 있었다.
상대하기 편하게 순서대로.
"기껏해서 음식 주제에!!! 음식 주제에!!!"
"먹는걸 가지고 장난친 것에 대한 벌이다."
나는 지붕위에서 뛰어내려 착지했다. 그와 동시에 나를 노리던 촉수들도 나를 향해서 하늘에서 겹쳐져 떨어졌고, 나는 그것을...
[캬아아아앙!!!]
[라]를 휘둘러 배어버렸다.
놈은 자신의 유일한 무기인 촉수를 세개만 남기고, 뜯겨진 촉수와 베어진 촉수의 고통으로 아까보다 더 큰 소리로 괴성을 질러댔다.
"갸아아아아악!!! 갸아아아악!!!"
그 놈과 가까이 있는 엘리스도 이 소리에 눈을 꽉감고 귀를 막았다. 보통인간이 이 소리를 들으면, 상당히 불쾌...아니 그 이상으로 고통스러울 것이다.
나는 놈에게 달려갔다. 놈은 엘리스를 휘감고 있던 세 개의 촉수중 하나를 나에게 날렸다.
하지만 나머지 촉수를 잃은 탓인지 그 움직임은 아까에 비해 무척이나 느렸다.
튕겨 낼것도 없이, 나는 놈의 공격을 피하여 놈과의 거리를 줄여갔다.
"싫어!!! 그만해!!! 이런거...더 이상 싫어!!!"
엘리스가 소리를 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자신이 믿어왔던 사람이 사실 잡아먹기위해 자신을 살려뒀다는 것을 알게되면...
조금만 기다려. 엘리스...지르간과 연결된 너의 사슬을 곧 풀어줄테니...
"하아아아아앗!!!"
엘리스를 감고있는 촉수 중앙을 노린다면 엘리스 까지 베일수도 있다.
결국 촉수의 끝. 나는 놈과 촉수가 연결되어있는...그 시작점을 베어버렸다.
이제 놈은 가지고 있던 모든 촉수를 잃었다.
엘리스를 휘감고 있던 촉수를 배자, 그 곧에서는 초록색의 보기싫은 액체들이 흘러나왔다.
나는 엘리스의 허리와 몸을 잡고, 엘리스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놈에게서 떨어졌다. 엘리스를 안고서 거리를 달리자 주위 건물에 사람들이 죽어있는 광경을 보았다. 아마 놈이 저지른 짓이겠지...
엘리스는 눈을 감고서 자기몸에 붙어있었던, 촉수를 떼어내려고 몸부림을 쳤다.
엘리스를 드는데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지만 몸부림이 심하여 들고있기 불편했다.
"싫어!!!"
"이젠 괜찮아요."
"...아...?"
엘리스가 몸부림을 멈췄다.
내 목소리 때문이 였을까...? 아니면 몸에 붙어있던 징그러운 촉수가 떨어졌기 때문일까?
엘리스의 커다란 눈동자에서 아까 일어났던 일에 대한 눈물이 쏟아지고있었다.
"레이븐...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지르간이...지르간이..."
엘리스는 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질문을 호소했다.
"...나중에 말씀드릴테니..."
"지금...지금 말해줘...어째서 지르간이 괴물로 변해버린거야? 응?"
엘리스는 눈물을 흘리며 내 몸에 얼굴을 숙이며 말했다.
"...처음부터...그는 인간이 아니였습니다..."
"거짓말!!! 날 속이는 거지? 그렇지...?"
"내말 들어요!!! 그는 처음부터 엘리스를 속여온..."
"씨끄러워!!! 이거놔!!! 내 몸에 손대지마!!!"
엘리스는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내 팔에서 벗어날려고 발버둥 쳤다.
달려가던 중이라 갑자기 뛰어내려버리면, 다칠수도 있었다. 결국 나는 속도를 늦춰서 뛰어내리려는 그녀를 안전하게 착지시켰다.
[콰과과과과과!!!]
"?!!!"
놈이 오는 것을 확신할수있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무너져 내리는 집을 보고서 그 거대한 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주위에는 부서지는 집에서 나오는 먼지와 돌, 그리고 그 먼지에 가려져 다가오며 불규칙한 움직을 그리는 거대한 물체. 지르간 이였다.
"...지르간..."
이윽고 놈이 선명한 모습을 드러내었다.
내가 잘라버린 촉수가 있었던 자리는 초록색 액체가 굳은듯이 검은 막이 형성되 있었고, 놈의 30개나 되는 눈들은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네년을 곱게 먹을 생각은 그만 뒀다. 이 자리에서 갈갈히 찢어죽여주마!!!"
"그만둬!!!"
엘리스가 소리쳤다.
그러자 의외로...놈은 나를 향한 공격을 멈추었다.
17살이 될때까지 기다렸던 음식이 나를 막고 있어서...그것을 헛되게 만들어 버릴수는 없는 것인지. 내 앞을 가로막고서 양팔을 양 옆으로 활짝피어 나를 보호하려는 엘리스의 한마디에 지르간은 움직임을 멈췄다.
엘리스의 뒷모습이 였지만, 그녀는 울고있었다. 흐느낌이 느껴졌다.
"기억해...? 도적 길드만든다고 했었잖아...? 실력좋은 사람들모아서...나도 거기 끼워달라고 했다가, 지르간이 꿀밤먹이고...하하..."
엘리스는 억지로 웃음을 지으면서 놈에게 말했다.
엘리스를 말리고 싶었다. 놈은 틀림없이 엘리스에게 더 큰 상처를 줄것이다. 놈이 말을 하게 해선 않...
"후...후하하하하하!!!"
엘리스의 표정이 창백해졌다.
놈은 웃어되었다. 엘리스가 한 말을 비웃듯이...아니 비웃고 있었다.
엘리스의 절망을 즐기며 엘리스를 향하여 웃었다.
"뭐가 그렇게 우스운거야...? 응? 지르간...?"
"놀고있군. 아직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거야? 즐거운 꿈에선 이제 그만 벗어나시지?"
놈의 한마디에 엘리스는 슬픔에 빠져 이성을 잃고서 지르간에게 달려가려고 했다.
나는 그녀를 잡고 놈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그녀를 막았다.
"놔!!! 놓으란 말이야!!!"
"볼때마다 우스워 죽겠군!!! 인간이 절망할때 짖는 표정은 말이지."
"...쳐."
"뭐라고 했지? 인간?"
"닥치란 말이다. 더 이상 말했다간 이번엔 네 심장을 관통 시켜 버릴테니까."
참을수 없다.
놈은 여태까지 자신을 믿어온 엘리스와 마을사람들을 모욕했다.
단지 자신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그들을 이용한 것이다.
"레...이븐?"
엘리스가 나를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짓는다.
여태까지 웃고있는 나의 모습만 보고 있었으니...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게다가 여자같은 얼굴에 여자의 목소리로 이런 소리를 하니 놀랠수 밖에...
"내 촉수를 잘랐다고 스스로를 과신하는 건가? 네 년은 보통 인간보다 약간 강할 뿐이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인간들은 단지 우리의 먹이일 뿐이야!"
"아까전에도 말했지만..."
보여주마...
나의 진짜 모습을...
"난...인간이 아니야."
[라]의 힘을 해방한 나의 진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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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장면을 그릴때 얼굴표정을 조절하기가 참;;
나도 모르게 케릭터에 동화되어간다는...
5000자의 압박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어제서야 알아 정신데미지를 입은 저였습니다;
p.s
위의 그림은 대략 스스로 그려본 엘리스양의 모습...
원래 이 그림보다 예뼈야 하는데 제가 미숙한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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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ㅅ=)b 다음편 기대 기대.. +ㅅ+; [01][01][01] |
2004-08-09
00: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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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ㅋㅋ 난 프레디가 아니야.......... 6편 6편 6편,........ [01][01][01] |
2004-08-09
14: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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