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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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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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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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4.07.23 15:58:06 조회: 446 추천: 5 |
나는 왼쪽눈을 대가로 이 저주받은 창에게 인정받았다.
레아를 지키기위해...하지만...나의 소중한 레아는 이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복수하겠다.
나에게서 레아를 앗아간 용서못할 그들에게..!
오르가 대륙의 2/1을 차지하고 있었던 왕국의 최후는 며칠사이에 일어났다.
역사의 유래없는 대국의 파멸은 주위 소국의 이득으로 이어졌고, 몇 남지않은 귀족들이나 권력자들은 그 위새가 하락하여 노예로 팔려가거나 굶어 죽는 일이 많아 졌다.
엘져레인 왕국의 마지막 왕인 이고르 슈르덴은 그리 좋은 국왕은 아니였다.
궁녀들이나 왕궁의 귀족들조차 대화하기를 꺼렸을 정도로 이기적인 이고르 국왕은 어느날 세이르라는 작은 마을에서 여자를 납치해 겁탈한 일이 있었는데, 이 일때문에 엘져레인 각지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겁탈 당한 그 여인은 스스로의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이고르의 악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이 겁탈한 여인의 약혼자까지 잡아들여 심한 고문끝에 전쟁터로 내몰았다.
여인의 약혼자는 당시 악마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은발머리에 붉은눈을 지닌 청년 이였다고 한다.
그는 창에 능통했으나, 어느날 이고르 국왕이 자신의 약혼녀를 겁탈하여 자살로 내몰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몇 일간 행방을 감추다가 어느 순간 나타났다.
그래곤 [아그리우스]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엘져레인 왕국은...
단 한명의 사나이에 의하여 멸망 당했다. 그렇다 바로 그 청년이였던 것이다.
항상 그가 들고있었던 아이언급 스피어는 어느순간 부터 거대한 대형 낫으로 변해있었다고 전해진다.
그 넒은 대륙을 한순간에 피로 물들게한 악마라 불리우던 사내...
이고르 국왕을 죽이고, 왕국의 마지막 혈통마저 끝어버린 사내...
그는 당시 대량 학살자로 유명했던 [레이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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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도서관에서 붉은 코트를 입고서 얼굴을 약간 두툼한 갈색 후드를 쓰고있는 남자...등에는 붕대로 몇겹이나 쌓여있는 길다란 물건을 매고있고
후드 사이로 반짝이는 약간의 은발이 보이는 한 남자가 책을 읽으며 서있었다.
조용히 읽고 있던 책을 덮고는 그는 천천히 두번째 책장에 있는 역사문학종류 코너가 있는 곳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며 걸어갔다.
"...벌써 200년인가...?"
남자가 중얼거렸다.
"예???"
옆에서 책을 정리하고있는 안내원아가씨 였다.
"아...?"
한순간 자신이 실수했다는 사실을 알아챈 남자는 머리를 글쩍이며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더욱이 그를 당황하게 한것이...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남자가 대답을 않해주자 안내원아가씨는 입을 삐죽내밀고는 다시한번 물었다. 200년이라는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던 것일까...? 계속해서 남자에게 물어봤다.
그러자 어쩔수없다는듯 넘자는 난감한 표정으로 지으며 말했다.
"저...200년전에 엘져레인이라는 왕국이 멸망했다는 사실을 알아내서..."
안내원아가씨는 머리를 글쩍이며 말하는 남자를 빤히 쳐다보다가 원 이상한 사람다보겠네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사다리를 가지고는 남자가 들고있는 책을 빼았더니 그 책이 있던 장소에 집어넣고는 남자를 무시하고 획돌아서버렸다.
"아...하하"
허무하게 웃은 남자는 방금 아가씨가 집어넣은 그 책을 다시 꺼내어 읽기 시작하였다.
'역시...단순한 학살자라고 쓰여있군...역사가들이란..."
남자는 머리를 이리저리 돌리며 페이지를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얼굴이 심각해졌다.
"없다...어째서..."
234번째 페이지가 없는 것이였다.
'[라]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는 페이지를 찢여버렸군...내가 한발 늦었는데...[라]를 탐내는 인간일까...아니면 정보를 말소하기위해...?'
남자는 눈을 잠시동안 감으며 생각하다 그 책을 들고는 카운터로 갔다. 카운터에서는 사람들이 약3명정도 줄을 서고있었는데, 워낙 순식간이라 30초쯤이지나자 3명모두 밖으로 나갔다.
카운터에서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자 그는 후드를 벗어 자신의 코트 안 주머니로 집어넣었다.
후드를 벗자 반짝이는 은발머리로 왼쪽눈이 가려진 채 붉은색의 오른쪽 눈이 보였다. 그의 얼굴은 매우 아름 다웠다.
무척이나 여자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약가난 더 얇았다면 여자라고 해도 믿을 법 했다.
뒤에서 책을 정리하던 안내원 아가씨는 그의 모습을 보고서 약간 놀랜듯이 얼굴을 붉히며 책장 뒤로 몸을 감춰버렸다.
"또 당신입니까? 요즘들어 자주오시는 군요...그런 그렇고 언제 책을 빌리시렵니까? 구경을 열심히 하시더군요...하하핫"
카운터에서 도서관주인이 다른손님의 책을 주고는 남자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약간은 털털해보이는 첫인상을 주는 도서관주인은 남자가 들고있는 책의 제목을 훌터보더니 그 남자는 역사가나 글쟁이다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신세를 많이 지는 군요...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은발머리 남자도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책을 내밀었다.
"흠...역사에 관심이 많으신가 보군요. 요즘 세상에서 역사책을 찾는 사람은 매우 드물거든요... 그것도 200년전의 자료는..."
"그게...제가 조사할것이 좀 있어서...하하핫..."
수염을 만지며 웃고있던 도서관주인은 남자에게 책의 이름과 이름, 그리고 지금의 날짜를 쓰라는 의도로 펜과 서류를 내밀었다.
서류의 복잡한(?)작업을 10초쯤에 끝낸 남자는 책을 들고는 감사합니다라고 말한후 도서관의 밖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어디보자...이름이...?"
도서관주인이 그 남자가 적은 이름을 보고 머리를 잠시동안 갸우뚱하더니 다시 웃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참...이름이 레이븐라...어디선가 들어본이름인데 어디였었더라..."
생각하는듯...눈을 찌뿌리고 있다가
"아니야...설마 그럴리가 없잖아...200년전인데...하하하...나도 늙었나...? 잡생각이나 하고는...주책이라니까..."
웃음을 지으며 자신이 하던일에 다시 몰입했다.
이지스 마을의 시장터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두 블럭만 가면 있는 약간 넓은 골목에서는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였다.
예를 들어 작은 과일 마차나, 꽃을 파는 사람, 즉석으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사람, 길거리에서 점을 쳐주는 곳 등 여러가지 장사꾼이 몰려드는 곳이였다.
특별히 이 골목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희귀한 물건을 파는 노점상인이 있는것도, 재주를 부리며 약을 파는 약상인이 있기 때문은 아니였다.
다만 이 골목 길로 들어가다보면 마을의 중앙으로 들어가는 지름길인데다, 이 골목으로 들어가지않으면 숙박시설처럼 잘만한 장소가 없기때문이다.
물론 다른 길로도 들어갈수도 있겠지만, 일부러 빙 둘러가는 얼간이가 어디있겠나.
사람이 많이 몰려 드니 길을 가다가 한 두번씩 넘어지는 일이 있는것도 그리 이상하지는 않은 일일 것이다.
지금 이 두사람의 경우처럼 말이다.
"꺄악!!!"
"죄...죄송합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선명한 파란색의 긴머리 아가씨...아니 나이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않는 17살정도로 보이는 이 소녀의 옷차림은 그리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아보였다.
이목구비가 선명한 소녀의 얼굴중 커다란 눈동자에선 넘어진 아픔 때문인지 아니면 더럽혀진 자신의 옷때문인지 눈물이 맺혀있었다.
평범한 주민이 입는 옷은 그리 비싸진 않았지만, 세탁을 하기에는 약간 어려움이 많았다. 가죽이 길겨서 좀처럼 끊어지거나 찢어질 일은 없겠지만, 흙탕물이나 더러운 것이 묻어버리면 잘씻겨지지 않는 제질이였기 때문이다.
"저...저기 괜찮으세요?"
여기저기 떨어진 책들은 죄다 역사관련 서적이거나 소설, 시집이였다.
물론 파란머리 소녀의 책은 아니였다. 소녀는 상대방의 책을 보고서 생각했다.
'시인이구나.'
소녀는 상대방이 건내준 손을 잡고서 천천히 일어났다.
상대방의 목소리가 의외로 여자같아서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사람마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으니라고 생각하며 그의 얼굴을 보기로했다.
아름다운 얼굴...햇빛에 반사되어 번쩍이는 은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그 아름다운 은발로 왼쪽눈을 가리고 있으며, 섬뜻한 붉은 오른쪽 눈.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별이 가지않는 얼굴이였지만, 소녀는 그가 입고있는 옷을 보고 남자라고 결론 지었다.
이 쪽도 그리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은듯한 옷을 입고있었다. 피처럼 새빨간 코트...아니 약간 검붉은 듯한 느낌이 도는 붉은 코트를 입고서 검은 바지와 흑색 부츠,그리고 등에선 무거워 보이는 붕대로 감싼 길다란 물건을 매고있는 그 사람의 모습은
이런 차림을 여자가 할리가 없다고 판단한 소녀는 그 사람은 남자다 라고 결론 내린 것이다.
그의 얼굴은 무척이나 걱정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아아, 괜찮아요."
소녀는 자신을 일으켜 세워준 예의라고 생각하며 떨어진 은발남자의 책을 하나 하나씩 주웠다. 약 6권 정도 되는 분량의 책들은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다.
드는 것이 약간 불편할뿐.
은발머리 남자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그 책을 들어올리며 자신이 가던길을 갔다.
남자가 걸어가는 것을 묵묵히 지켜보던 소녀는 그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않을때 쯤, 남자가 간 정반대쪽으로 재빨리 뛰어가더니 근방에 있는 작은 나무집으로 들어갔다.
문을 닫고서 안심이 않되었는지, 특이 한 모양의 자물쇠로 문을 잠구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앉았다.
소녀는 자신의 품속에 손을 넣어 조그마한 주머니를 하나 꺼내었다. 주머니는 작은것에 비애서 의외로 묵직했다. 소녀는 주머니의 끈을 풀고 그 속에서 금화 하나를 꺼내었다.
"우와. 의외로 많이 들어있네. 조만간은 돈걱정할 필요 없겠다. 후훗."
소녀는 소매치기 였던 것이다.
기분좋은 듯한 얼굴로 주머니에 입맞춤을 하고서 돈이 들어있는 묵직한 주머니에 다시 끈을 묵고, 자신에 품속에 집어넣었다.
보통은 훔친 주머니는 돈만 빼고 버릴태지만, 주머니가 왠지 고급스러워 보여서 그냥 가지기로 한것이다. 그리고 그 남자도 여행온 것 같으니 계속 여기 있을것 같지는 않고, 자신을 찾으러 다닌다해도 집에서 않나오면 찾아낼 일이 없지않은가?
소녀는 들뜬 기분으로 배개에 얼굴을 부비고는 낮잠을 청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중 두 권은 역사에 관한 책이었다. 한권은 최근에 씌여진 엘져레인의 전통과 역사가 기록되어 있는 서적이였고, 다른 한권은 그리 믿음은 가지않지만, 엘져레인 건국이전의 마법시대에 대하여 기록된 책이였다.
[라]가 엘져레인 이전에 만들어 졌었다면, 기록하나는 남아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이였다.
그러고 보니 아까전에 부딧힌 여자애는 괜찮을까...? 꽤 심하게 넘어진것 같았는데...
아니야. 지금 다른 사람 걱정할 처지가 아니잖아.
이 이름없는 골목길을 천천히 둘러보니 여러가지 재미있어 보이는것이 눈에 띄었다.
맛있어보이는 빵집이나, 노점상에서 팔고있는 신기한 물품등. 그 중에서 흥미를 끄는 것이 몇개쯤 있긴 했지만, 개인 소장품으로 저런걸 샀다간 들고다닐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사는건 포기했다.
흐음...그래도 빵정도는 괜찮겠지...
나는 배고픔을 구실삼아 돈을 써도 된다는 것으로 합리화 시키고 있었다.
"...?"
없네...
안 주머니에 넣어 둔거 같았는데...
그럼...
"왜 그러슈? 살생각이 있는거유? 없는거유?"
빵을 파는 아주머니가 나를 재촉했다.
돈을 넣어둔 주머니가...사라졌다.
이런 괴이한 일이...깊숙히 넣어놨기 때문에 떨어뜨릴리가 없는데...
그렇게 의심가는 일도 없...
아니...어쩌면...
나와 부딧혓던 그 파란머리 소녀!!!
소매치기 였던 거야. 이런... 그 정도도 눈치 못채다니...
나는 머리를 글쩍이며 급히 빵집 아주머니께 죄송하다는 인사를 드리고는...
그 도둑을 잡으러 아까 부딧혓던 곳을 향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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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ㅎ, 수고해라, 나메군 [01][01][01] |
2004-07-23
17: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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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 소매치기 소녀와 레이븐 사이에서 무언가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재밌습니다. 건필하십시오 ^^ [01][01][01] |
2004-07-24
08: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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