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스런 아내” 로제, 한천중학교 학생으로 입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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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스런 아내” 로제, 한천중학교 학생으로 입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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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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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21 18:57:54 조회: 356 추천: 0 |
‘아··· 어떡해야 그 여우한테서 연성이를 때낼 수 있을까···’
학교가 끝날 시간에도 로제는 이 주제를 가지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상대는 한천중학교 내에서도 톱을 자랑한다는 미모의 소유자 소 유경. 인근 고교에서도 그녀를 만나기 위해 찾아오는 남학생들이 줄을 잊는다고 하며 심지어 나이를 망각한 삼촌뻘 되는 아저씨들도 그녀에게 추파를 던진다는 정보도 있다.
그 만큼 그녀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만 지고 있다. 그렇다고 자신이 그렇게 꿀릴 정도로 미모가 딸린 것은 아니다. 강렬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단숨에 모든 걸 사로잡을 무언가가···
‘아! 그거라면!’
그녀는 분명 그러라면 연성도 모든 학생들에게 자신의 것이라고 강조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추파를 던지는 못된 여우계집도 떨쳐 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한 로제는 수업도중 저도 모르게 실실거리는 웃음이 새어나가 하마터면 미친년 취급 받을 뻔 했다.
그렇게 모든 수업이 끝나고 하교시간.
오늘은 학생회에 딱히 수고할 일이 없기에 다른 아이들과 같은 시간에 집에 들어간다. 물론 로제와 함께···
“오늘은 일찍 집에 가네~”
“응··· 그렇긴 하지만··· 옆에 있는 사람들 좀 어떻게 안 되려나?”
정말로 적응 안 된다.
“신경 안 써도 돼.”
“그렇게 말해도···”
신경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다. 로제의 주위를 포위하듯 에워싸며 벽을 만들고 있는 한천중 남학생들. 로제를 볼땐 너무나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연성을 바라볼 땐 부모를 살해한 원수를 보는 듯 무지막지한 포스를 뿜으며 연성을 노려본다.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게 더욱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데 이때···
“연성아~”
그의 이름을 부르며 사뿐사뿐하게 걸어오는 또 한명의 여인. 한천중학교에서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가진 학생회임원 소 유경. 불난 집에 석유를 부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 로제양도 있었네요.”
“네, 반갑네요.”
말은 그렇게 해도 표정은 전혀 반갑지 않은 표정이다. 유경을 따라다니는 추종자와 로제를 위해 만들어진 결사단 전원의 시선이 연성에게 고정되었다. 아마 유경과 로제만 이 자리에 없었다면 그들에 덧없는 질투심에 인생을 마감했을 지도 몰랐다.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그렇다면···
‘계획을 실행할 때가 왔다!’
수업시간에 곰곰이 생각해서 짜낸 계획.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렬한 스킨십으로 모든 방해물들을 떨쳐낼 수 있는 계획. 뒤에 있는 남성용 떨거지들도 귀찮지만 소 유경이라는 여우계집도 귀찮기는 매 한가지.
“그런데 유경씨는 연성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계세요?”
작전 실행!
“예? 갑자기 무슨···?”
“아니··· 그냥요.”
갑자기 그건 왜 물어오는 것일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래도 저보다 좀 더 오래 만난 유경씨가 연성이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있을 것 같아서요.”
“아는 것은 많이 있죠. 그런데 왜요?”
비밀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사이라면 서로간 아는 것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로제는 그게 조금 분했다. 그렇다고 길길이 날뛸 수는 없는 노릇. 로제가 입을 열었다.
“부럽네요. 만난 지 얼마 안 되서 잘 모르는데··· 하지만 아는 건 그리 많지 않아도 이건 떳떳하고 당당하게 할 수 있어요. 유경씨는 할 수 없겠지만···”
그러면서 두 손으로 연성의 얼굴 옆면을 잡는다. 이게 갑자기 뭐하는 행동이지? 연성은 그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연성이 로제를 바라본다. 하지만 연성과는 달리 감이 뛰어난 유경은 로제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의도를 파악했다. 말리려 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머리에 그려놨던 계획을 그녀는 서슴없이 실행하기 앞섰다.
“자··· 잠깐···”
“늦었어요.”
쪽~
“읍!”
유경이 제지하고 나섰지만 로제가 한 템포 더 빨랐다. 연성인 자신의 것이라는 의미와 자신은 연성에 것이라는 두 가지의 뜻이 담긴 맹세에 언약이 두 사람의 키스로 이루어졌다. 물론 연성은 입이 포개어지기 전까지 사태파악이 되지 않았다. 로제가 생각한 기가 막히고 획기적인 계획은 한 방에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강렬한 스킨십, 바로 키스였다.
연성의 머릿속이 새하얀 백지 상태로 변해버렸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단 한 가지만은 머릿속을 맴돌며 새하얀 풍경을 배경삼아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다.
‘난··· 죽을지도 모른다···’
입술이 포개어진 상황에 살짝 실눈을 떠 주위를 훑어보았다. 저 예사롭지 않는 눈빛. 전혀 중학생으로 보이지 않는 바위를 깎아내린 듯한 외모와 우람한 체격의 덩치를 비롯해 왜소한 체격에 남자들까지 각양각색의 추종자들은 연성을 역적취급하며 죽일 듯 노려보았다. 그 눈빛엔 질투와 분노가 서로 뒤엉켜 댄스타임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놀라는 사람 반, 질투하는 사람 반,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분노하는 사람 반해서 꽤나 많은 인원에 사람들이 둘의 애정행각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기를 30초.
30초의 침묵이 흐른 뒤 포개어졌던 둘의 입술이 떨어졌다. 로제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띠며 유경을 흘겨보았다. 유경의 표정은 놀라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로제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 반면 연성은 패닉에 빠져 대 공황상태에 접어들었다. 흐리멍덩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으으으! 이 초 부러운 녀석을!!’
‘간··· 간접키스라도···’
‘데스노트에 적어주겠다!’
‘그녀의 순결함을 빼앗아간 악마 녀석!’
음률이 울리며 공기를 타고 연성의 청각을 자극한다. 로제에 돌발스런 행동에 자신은 지금 목숨의 위협을 받는 지경에 놓였다. 딱히 잘못을 따진다면 그는 무죄다. 하지만 로제를 따라다니는 추종자들 눈엔 자신은 무기징역 혹 사형 감이었다.
이런 울티메이트 익스트림 초 난감 시츄에이션!!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도 얼굴 한번 마주치지 않았던 학생들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을 때···
아··· 보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 위기···
그렇다고 이성을 아스트랄계에 소풍 보내 놓고 미친놈처럼 활동하며 나댈 수는 없는 노릇. 연성은 나지막이 입을 때며 이 황당무계한 시츄에이션을 지 멋대로 벌려놓은 마누라의 이름을 불렀다.
“로··· 로제···”
“응?”
너무도 해맑게 대답하는 마누라.
“어··· 어쩌려고··· 이런 감당하기 힘든 액션을 취한거야?”
“음··· 집에서 말해줄게.”
그러면서 연성에 팔을 꼭 붙잡는다. 그리고 많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유경을 살짝 바라보고 승리자의 미소를 지으며 작별에 인사를 건넨다.
“웃는 얼굴로 헤어지고 웃는 얼굴로 내일을 맞이해요. 그럼 잘가세요~”
지금 이 상황에서 웃을 수 있는 이는 로제밖에 없을 것이다. 로제와 연성은 목석처럼 자리에 못 박혀 서있는 사람들을 뒤로하며 길을 걸었다. 로제와 연성에 모습이 사라지자 로제를 따라다니는 추종자중 한명이 질투심에 못 이겨 짐승처럼 포효했다.
“으아악! 못 참겠다!”
대학생으로 보일 법한 거대한 체구에 두툼한 목살, 강직한 이목구비를 가진 남성이 포효하자 꽤나 박력이 느껴졌다. 하지만···
“못 참으면 어쩔 건데?”
옆에서 들려오는 굵직하면서도 냉정한 목소리. 톤을 보니 남성의 목소리다. 그는 연성의 둘도 없는 친구 중 한명인 현 길섭이었다. 그 옆에는 혜선도 같이 있었다. 연성과 로제가 사라지고 자신들도 길을 떠나려던 찰나 어떤 미친녀석이 지랄을 하려기에 방지차원에서 나섰다.
질투에 눈이 멀어 분노를 표출한 남자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말에 꼬투리를 잡은 녀석을 노려보며 쩌렁쩌렁하게 외쳤다.
“뭐냐, 넌! 죽고 싶은 거냐?”
“저 둘의 사이. 훼방 놓으면 가만 안 둬.”
완전 협박수준이었다. 그렇지만 거구는 꼬리말은 개처럼 빌빌거리지 않았다.
“뭐라고?”
“청각에 이상이 있나? 생긴걸 보니 50대 같아 보이기도 하니까, 잘하면 이상이 있을 수도 있겠지. 귀 후벼 파고 잘 들어. 괜히 남의 여자 뒤꽁무니 졸졸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지 말고 네 할 일이나 잘해. 알겠냐?”
신경을 거스르는 말만 잔뜩 해대는 길섭에 말에 거구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솥뚜껑만한 주먹을 맹렬하게 휘갈겼다. 공기를 베고 날아드는 주먹은 정확하게 맞았을 시 100%로 실신하기 좋은 주먹이었다. 살기가 깃든 주먹이었지만 길섭은 거구의 주먹을 몸을 뒤로 빼 간단히 피하고는 그대로 주먹을 내질러 거구의 명치를 정확히 가격했다.
“커헉!”
“이건 보너스~ 한방 더~”
샤악!
빡!
보너스랍시고 날아드는 멋진 폼에 날카로운 돌려차기. 목이 부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협적인 발차기는 그대로 거구의 목에 작렬했고 거구는 거품을 물며 혼절했다. 거구의 사내를 간단하게 물리친 길섭은 손을 탈탈 털며 경고했다.
“연성이 건들이면 네놈들 다! 내 손에 죽어! 알겠냐?”
“······”
대답이 없자 다시 한 번 길섭이 외쳤다.
“알겠냐고!”
“아··· 알았어···”
힘없이 대꾸하는 남정네들. 어렸을 적부터 학업보다도 무술섭렵에 혼신을 기울인 그 실력에 난다 긴다 하는 주먹들도 볼품없이 쓰러졌다. 함부로 대할 상대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살짝 헝클어진 검은 더벅머리를 쓸어 넘기며 옆에 있던 혜선과 함께 학교를 나섰다. 교문을 나서고 혜선이 거구를 쓰러트린 길섭을 보며 말했다.
“좀 심하지 않아?”
“왜? 그렇게 생각해?”
“조금.”
“그렇게 안 해 놓으면 해코지 할게 분명하니까. 연성이 어머님께 부탁받았는데, 이 정도는 해둬야 안심이지.”
길섭은 만면에 미소를 자아내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에 옆에 있던 혜선도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렇긴 하네.”
금세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둘의 모습도 점이 되어 사라져갔다. 교문에 있던 사람들도 점차 하나 둘 사라지며 자리를 떠났고 길섭에게 호되게 당한 거구는 기절모드로 돌입해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곳에 남은 사람은 거구를 제외한 단 한명.
학생회임원이자 학교 내에서 굉장히 평판이 좋은 소 유경만이 홀로 남아있었다. 그녀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이번 일은 잊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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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스케님의 의견.
계획은 해봤지만 구체적으로는 생각 안해봤어욤..;;
하지만 그 소제를 가지고 쓰긴 쓸것임 하하~
언제 쓸지는 미정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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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
2006-03-21
20: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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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를 깎아내린 <- 오타 신고해요~!
연성이녀석.. 와이프에, 친구까지.. 복이 넘치네요 |
2006-03-21
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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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연성이 부럽당.. |
2006-03-22
18: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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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빨리나오길 기대하겟소 -_- |
2006-03-22
18: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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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 ...
하루세번// 오타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나기// 하하, 저도...
사노스케// 너무 기대는... '부담'.... |
2006-03-22
23: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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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에 죽는다" (손에 뒷 부분은 내용과 다르게 썼어도 패스)
네 손에 죽는다는, 니, 너의 손의 죽는다라는 것과 같아요.
길섭이의 손으로 죽이는거면 내 손에 라고하세용 |
2006-03-23
21: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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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타다..
오타지적 감사합니다~^^ |
2006-03-23
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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