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이안〔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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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안〔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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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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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2.28 03:13:27 조회: 297 추천: 0 |
응애 응애
대륙력 370년. 판타시아 대륙의 루비아 왕국, 외진곳에 있는 작은 크로이안 영지에서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자네, 빨리 들어오게나!"
콰당
아기를 안고있는 백발의 노인이 소리치자, 문이 부서지듯이 열리며 넓은 어깨에 단단한 근육을 가지고있는 은빛머리의 중년인이 상기된 표정으로 들어왔다.
"무, 무슨일입니까!"
"아이는 무사히 낳았지만…"
"……!"
중년인은 이미 노인이 하고자 하는말을 짐작할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을 부정하듯이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중얼거렸다.
"…그럴리가! 아닐거야 그래, 베로나가 어떤여자인데… 크흑!"
중년인은 강인해 보이는 몸과는 다르게 구슬프게 흐느꼈다. 백발의 노인은 그런 중년인의 옆으로 다가와 한쪽어깨에 살며시 손을 얹어 주었다.
"장… 모님."
"허허, 슬퍼도 어찌하겠나… 그것이 다 운명인것을."
백발의 노인은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미소를 지으며 아기를 중년인에게 보여주었다.
"아들일세."
중년인은 아기를 안고서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그러자 아기는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중년인의 머리를 잡고 장난을쳤다.
"꺄하하!"
중년인은 눈물이 고인 눈으로 아기를 바라보더니 이윽고 한방울의 눈물을 떨구었다.
"크흑… 베로나, 내 이 아이를 잘 키우리다. 나를 닮았는지 은빛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구려."
백발의 노인은 중년인의 손을 꼬옥 잡아주고 힘없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 아이는 내 목숨과 베로나의 목숨을 받고 태어난 아이일세. 30년… 30년후에 대륙은 거대한 피바람을 맞게될것이네. 자네가 잘 하리라 믿고… 이만 가겠네."
노인은 힘겹게 또박또박 말을 내뱉은 후,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자, 장모님!"
중년인은 아이를 내려놓고 노인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몸에 힘이 다했는지 다시 무너져 내렸다.
"크흑! 하늘이시여 어째서 내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 겁니까? 도대체 왜!"
중년인의 몸에서 진득한 살기가 흘러나오며 방안을 가득체웠다.
"크아아아아!"
중년인의 거대한 외침에 하늘이 울고 땅이 울었다.
"끅… 끅…"
아기는 중년인의 살기를 감당하지 못하여서 혈색이 파래지며 숨을 헐떡거렸다. 중년인은 아기를 내려다 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느껴라, 네가 아무리 아이라지만 네 할머니와 어머니의 고통을 느끼거라!"
누가보면 미친놈이라고 했겠지만 중년인은 지금 이순간 만큼은 아기가 원망스러웠다. 아기의 숨이 넘어가려고 하는 찰나, 방안에 넓게 퍼져있던 살기를 거두어 들였다.
"끄억… 응애! 응애!""
아기의 목이 트이자, 본능에 충실하듯 우렁찬 울음소리가 조용한 방안을 울렸다. 중년인은 아기를 안아들고서 성밖으로 나왔다. 성밖에는 크로이안 영지의 영지민들이 모여있었다. 중년인이 아기를 안고서 준비되어있는 단상위로 올라가자 영지민들은 진심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내 아내와, 내 장모님이 돌아가셨다."
중년인의 한마디에 영지민들은 털썩 주저앉으며 통곡했다.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노예 출신이다. 하지만 크로이안 영주는 이곳에서 만큼은 노예도, 농민도, 평민도 모두 평범한 인간으로 대우해 주었다. 천한 신분인 자신들에게 따듯한 음식을 주고, 포근한 미소를 준 베로나와, 모든사람을 아무런 대가없이 치료해주었던 백발의 노인은 친엄마와, 친할머니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이 아이가 태어났다."
이어진 중년인의 말에 영지민들은 고개들 들어 중년인의 품에안긴체 부들부들 떨고있는 아기를 보았다. 갓 태어난 아기답지 않게 하얀피부와 은빛의 눈동자를 빛내고 있었다. 아마, 노인과 베로나의 목숨을 받았기 때문일것이다. 노인은 루비아 왕국에서도 우대해주는 신관이기 때문에 모든 성력을 아기에게 쏟아부었다면 충분히 아기의 상태가 좋아질수 있었다. 거기다 베로나역시, 대륙에서 알아주는 마법사 이기때문에 아기를 무사히 낳을수 있었던 것이다.
베로나가 임신을 했을때 이상한 현상이 몸에서 일어났다. 임신을 한지 불과 한달밖에 안됬는데 자꾸 배가 불러오는 것이다. 대신관인 노인역시 전혀 알수없는 현상에 하루같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수는 없었기 때문에 모든 성력과 마나를 동원하여 아기를 보호하고 베로나의 몸을 보호했던 것이다. 아직도 그런 현상을 이해할수는 없지만 노인의 말대로 운명일지도 모를 일이다.
중년인은 상기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나 샤넬 크로이안은 이 아이를 대륙에서 그 누구보다 강한 아이로 키우겠다!"
"…으아아!"
영지민들은 흐느끼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 모습이 어색했지만 그 누구도 웃는이가 없었다. 그리고 중년인의 말이 이어졌다.
"이 아이는 하엘 크로이안이다. 훗날 대륙의 대마법사가 될 이름이리라."
영지민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으아아아!"
중년인은 하늘을 바라보며 슬픈 미소를 지었다.
'이제 되었소, 이제 되었습니까… 장모님, 베로나. 이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그곳에서 지켜보시오. 당신들의 목숨을 이 아이가 이어받았다면 이 아이는 능히 대륙의 영웅이 될수있을것이오. 그러니 이제 편히… 가시오.'
대륙의 거대한 피바람이 일어나기 30년전 루비아 왕국, 외진곳에 있는 작은 크로이안 영지에서
영웅이 태어났다. 그는 바로 하엘 크로이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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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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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엘 크로이안!!!
이름부터 마음에 드는군요! ㅎㅎ 좀 늦은감이 있지만 관심이 가는걸요 |
2006-03-05
05: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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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관심받고 싶었어요 ㅠ.ㅡ..) |
2006-03-05
10: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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