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이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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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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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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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3.04 03:30:25 조회: 238 추천: 0 |
샤넬은 조용히 잘려있는 발목을 내려다 보았다. 앞에서는 수많은 병사들이 달려오고 있었고 지금 상태로는 움직일수 조차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을 도와줄만한 여유를 가진 사람도 없었기에 죽음을 결심한 눈빛으로 주변에 널려있는 검한자루를 한발로 앉은체 주었다.
"…오라!"
샤넬은 주어올린 검을 바닥에 꽂고는 비스듬하게 세워서 허리에 고정하여 몸을 지탱하였다. 그리고는 정면을 응시한체 소리쳤다.
"죽을 각오가 되어있는 자들은 나에게 오라!"
샤넬의 오른손에 들린검이 은백색의 빛으로 휩싸이며 주변의 기운을 압도하였다. 병사들은 잠시 주춤하였지만 샤넬의 다리를 보고는 자신감을 얻고 불속으로 나방이 날아가듯 달려갔다.
푸아악
"아악!"
샤넬은 불필요한 방어를 무시한체 무시무시한 기세로 병사들을 베어나갔다. 병사들이 가는길목에는 언제나 고깃덩어리가 떨어졌으며, 주변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레앙역시 방어를 무시한체 최대한 많은적을 죽이려는듯 오로지 공격만을 퍼부었다. 언제부터인가 은백색의 고결함을 상징하던 크로이안 나이츠의 기사단원들은 악귀가 되어있었다.
"크아악!"
"아, 악마!"
서걱
푸슈슛
"으아아!"
인간 세계에 지옥이 있다면 이런모습일까. 온통 피를 뒤집어쓴 어떠한 물체가 병사들 사이로 지나갈때마다 어김없이 몸통이 잘려나가고, 머리가 하늘을 날았다. 어디가 잘려버린지도 모른체 고통을 느끼고 소리지르는 병사, 옆에있는 병사의 피가 튀어서 괴성을 지르는 병사들은 피를 뒤집어쓴 어떠한 물체에게 한없이 무력하기만 했다.
하지만 피를 뒤집어쓴 크로이안 나이츠들도 사람이었다. 그들은 조금씩 지쳐갔다. 샤넬이나 레앙역시 기력이 다했는지 검에서 찬란하게 빛나던 빛도 사라져 버린지 오래였고, 여기저기에 수많은 화살을 꼽고 계속해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차앙
뚫림없이 병사들을 베어가던 레앙의 검이 처음으로 막혔다. 레앙의 검이 푸른빛을 머금고 있었더라면 가볍게 상대방의 검을 잘라 버리겠지만 이제는 그럴 힘조차도 남지 않았다. 레앙의 검이 막힘과 동시에 양쪽에서 창이 찔러들어왔다.
푹
푸욱
"…큭."
레앙은 양 옆구리에 길다란 창이 꽂힌체 털썩 주저앉았다. 온몸을 불로 지지는듯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무시한체 주위에 널려있는 검이나 창따위를 주어들고 주변을 향해서 계속 던졌다.
퍼걱
레앙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던 병사가 의문어린 표정을 한체 이마 한가운데가 레앙이 던진 창에 관통되었다. 다른 병사들역시 하염없이 날아오는 검이나 창따위에 운명을 달리했다.
콰앙
"커헉!"
그때, 레앙의 등뒤로 무언가 빠르게 날아오더니 은백색의 플레이트를 뚫어버린체 등에 박혔다. 등뒤에서 느껴지는 지독한 고통에 정신이 아늑해지며 레앙은 죽음을 예감하였다. 마지막으로 샤넬의 모습을 담아두려는듯 피를 토하며 멀리서 검하나에 의지한체 수많은 병사들을 베어넘기는 샤넬을 바라보았다. 샤넬의 모습이 마치 처음에 용병짓을 할때 만났던 샤넬과 겹쳐보였다. 그때 그에게 반했던 모습이 지금의 샤넬에게서 비춰지자 씨익웃으며 힘없이 중얼거렸다.
"…주군, 저 먼저 가겠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바닥에 쳐박으며 쓰러졌다.
샤넬은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레앙이 힘없이 쓰러지는것을 보고 눈을 크게떴다. 그와함께 용병을 하던시절이 주마등처럼 머리속에 스쳐지나갔다. 그리고는 크게 떠진 샤넬의 눈사이로 진한 핏물이 흘러내렸다.
"크크크큭."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괴기하게 웃던 샤넬은 주위를 쭉 둘러보았다. 그러다 샤넬의 시선이 멈춘곳에는 두려움에 벌벌 떨고있는 라우벨의 모습이 보였다.
"내 너만은 저승으로 가는 길동무로 삼아야겠다."
푸학
샤넬은 몸을 지탱해주던 검을 옆으로 던져버린뒤 잘린 발목으로 바닥을 밟으며 라우벨에게 달려갔다. 발목이 바닥에 닿을때 마다 피가 터지는 모습은 보는 사람마저 고통을 느낄만큼 끔찍했다.
파아앗
마치 죽기전에 정신이 멀쩡해 지는것처럼 샤넬의 검에서 밝은빛의 오러 블레이드가 쏟아져 나왔다.
"흐아압!"
샤넬의 검이 라우벨의 머리를 가르려는 찰나, 어두운 빛에 휩싸여져있는 검한자루에 막혀버렸다.
츠앙
샤넬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검을 막은 사람을 보았다.
"…멘헨."
멘헨은 라우벨을 한번 바라보고 고개를 돌려 샤넬을 바라보았다.
"후후, 꼴이 말이아니군."
"오라."
샤넬은 짧게 말을 내뱉은뒤 검을 들어 경계했다.
쉬아악
검은빛을 머금고 있는 멘헨의 검이 샤넬을 대각선으로 베어왔다. 샤넬은 몸을 숙여 멘헨의 검을 피하고 밝은 빛을 머금고있는 검을 눕혀서 멘헨의 배를 찔러들어갔다. 멘헨은 잠시 당황하는듯 했지만 자신의 배를향해 찔러들어오는 샤넬의 검을 왼쪽으로 회전하며 피한뒤 회전력을 이용하여 검으로 샤넬의 등을 베어버렸다.
푸학
진홍색의 피가 하늘을 적시며 샤넬의 몸이 돌아갔다.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샤넬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제… 나도 곧 가겠구려.'
저벅 저벅
멘헨이 여유로운 표정을 하고 샤넬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샤넬을 무릎을 꿇은체 쥐죽은듯이 앉아있었다. 멘헨이 샤넬의 등뒤까지 다가왔을때 샤넬의 몸이 튕겨지듯이 앞을향해 나아갔다.
휘익
멘헨의 검이 샤넬이 있던자리를 베고 지나가며 섬뜩한 소리를 냈다. 멘헨은 샤넬이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을 보고 그 즉시 샤넬을 뒤따라 달려갔다. 바로 그때, 샤넬이 잘린 발목의 뼈를 바닥에 박으며 그자리에 고정된듯 멈춰스고는 그대로 몸을돌려 멘헨을 베어갔다.
"헛!"
멘헨은 헛바람을 들이켰지만 은백색의 빛에 둘러싸여있는 검에 의해서 목이 잘려나갔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멘헨의 검역시 샤넬의 가슴을 뚫어버렸다. 샤넬은 끔찍한 고통을 느끼며 하늘에다 대고 소리쳤다.
"커헉! 내가 왕국에게 충성한 대가가 이것인가! 언젠가는 반드시 내 피의 대가를 받게 될것이다!"
샤넬이 누구에게 소리쳤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성벽아래 수많은 기사들의 사이로 놀랍다는 표정을 하고있는 세이니여왕만이 알것이다.
풀썩
그렇게 샤넬의 몸은 조금씩 앞으로 기울더니 바닥에 처박혀 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전쟁은 종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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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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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같이 나왔던 하엘은 대체 어디간겝니까?
이런 전쟁통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네요..
그리고 약간 전개가 빠른듯?? |
2006-03-05
05: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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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엘은 원래 5편에 썼는데요.. 다 쓰고 올리려고 하니까 금지된 단어가 있다면서 다지워져 버렸어요. 그래서 지금 좌절중.. OTL
그리고 오타지적 감사합니다. 나중에 한번에 모두 수정할께요 ^^.
또 전개는 일부러 빠르게 진행중이에요.. 제가 작가를 할것도 아니고 시간이 남을때마다 재미삼아 쓰는것이기 때문에 보는분들이 편하게 보시게 하기위해서 그냥 조금 빠르게 쓰고 있어요.. |
2006-03-05
10: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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